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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으로 키워가는 글로벌 역량! 세계로 뻗어 나가는 우리 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조원희 과장(인재개발처 교육부) 인터뷰

우리나라를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 있다면, 단연 철도가 아닐까? 고속철도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전국은 이제 ‘일일생활권’을 넘어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 국토의 대동맥인 철도와 함께 성장해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를 바라본다. TOEIC으로 구성원들의 영어 실력을 기르고 검증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세계 무대로 첫발을 내디딘 이곳의 어학 교육 방향을 들어봤다.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철도를 만들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04년 1월 1일 과거 철도청 건설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하나로 출범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다. 철도 건설 및 시설관리 전문 조직으로 탄생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 국가 기간 철도망을 구축하고 철도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그동안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등을 성공적으로 개통했다. 그 밖에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 호남ㆍ전라선ㆍ경춘선 현대화 등 ‘Rail로 세상을 연결하여 국민 행복을 창조한다’는 미션을 완수하고자 총력을 기울여왔다.

우리나라 전역을 철도로 연결하며 국내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최근 현안은 다름 아닌 ‘해외 진출’이다. 국내외 여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규모 프로젝트에 도전한 결과, 지난해 방글라데시 악하우리~락삼 복선화 및 인도 럭나우 메트로 프로젝트 관리 용역을 수주했다. 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여타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진출의 첫 단추는 ‘영어 실력 향상'
인사 고과 및 승진 자격 요건에 TOEIC 활용

해외사업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글로벌 인재 육성’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단 내에서 외국어, 특히 영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술적 노하우가 중요한 업무 특성상, 현재 공단 근무자들의 연령대는 다소 높습니다. 기술직의 경우 근무 중 영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영어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신입직원들 대부분은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만, 기술적 노하우는 부족하므로 인력 대체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직원의 영어 능력 향상에 전사적으로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어학 능력을 한시라도 빨리 높이기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내린 특단의 조치는 바로 ‘외국어 역량 강화제’다. 직원들에게 더 실제적인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인사 고과 및 승진 시 TOEIC 등 공인 어학성적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국내에는 영어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TOEIC이라고 생각해 이를 기준으로 점수를 정했습니다.”

현재 공단에서는 다양한 사내 어학 과정을 운영 중이다. 그중 3단계로 운영되는 어학 과정의 기준도 TOEIC이다. 1단계는 사내 집체 어학 과정인데 이를 수료하고 TOEIC 750점 이상을 취득하면 2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직원 개인에게 어학원 교육비를 지원해준다. 이때 TOEIC 850점 이상이면 3단계로 올라간다. 3단계에서는 통ㆍ번역 과정 등 한층 전문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 3단계를 마치고 TOEIC 950점 이상을 받으면 ‘외국어 전문가’ 자격이 주어지는데 인사고과에서 가점(최대 3점)을 받는다. 또한, TOEIC 900점 이상을 받으면 10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게 제도화했다. 직원들은 교육 마일리지를 매년 50점 이상 취득해야 한다.

3개월마다 돌아오는 ‘TOEIC의 날’
연 4회 특별시험 시행 및 응시료 지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올해 6월 ‘TOEIC의 날’을 도입하고 지난 10월 8일 제2회 TOEIC의 날을 맞았다. 공단에서는 앞으로도 연 4회 특별시험을 시행하여 어학 학습을 조직문화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사내 강사가 직접 강의하는 TOEIC 대비반도 인기다.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TOEIC 900점 이상 받은 사내 강사가 직접 LC와 RC 등을 가르친다. 사내 강사로 참여하는 직원들도 ‘가르치면서 공부할 수 있다’며 반응이 좋다.

이 밖에 원어민 상주 강사와 계약해 집체 교육을 비롯한 임원진 일대일 영어회화, 아침반 수업도 운영 중이다. 일반 영어회화 교재에서는 볼 수 없는 공단만의 영어 대화 본문과 음성 파일 등도 직원들과 공유한다. 음성 파일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6월부터는 매일 업무 시작 전과 후 두 차례 전사로 방송도 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철도 기술 영어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들이 해외에서 우리 철도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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