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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기자의 Job story

하반기 공채 시작! “기업 특징, 채용 방식의 변화를 기억하세요”

2016년 하반기 채용 시장 동향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채용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삼성·SK·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채용을 진행하여 소속 계열사들의 채용 일정이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므로 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채용과 관련하여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채용 규모’일 것입니다. 하지만 각사에서는 2016년 하반기 대졸 채용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업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과거보다 더 적게 뽑기 때문이죠. 삼성의 경우,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매해 대졸 신입사원 9,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2014년부터는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국내 500대 매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에 응답한 146개 기업의 채용인원이 9,121명으로 지난해보다 9.7% 하락했습니다. 취준생들에겐 우울한 소식이죠. 하지만 자신이 죽을 만큼 사랑하는 일을 발견한다면 분명 기업 인사담당자는 당신을 알아볼 겁니다. 9월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 기업들의 특징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삼성그룹 ‘지원 횟수 제한’ 폐지, SK ‘미국에서 인·적성시험 실시’



우선 삼성그룹은 9월 9일부터 20일까지 대졸 신입 사원(3급) 공채 원서접수를 삼성커리어스 (www.careers.samsung.co.kr)를 통해 받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20년 만에 채용전형을 바꿨죠. 서류지원 단계에서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고 창의성 면접을 도입했습니다. 따라서 이젠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보려면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지원자격이었던 학점제한도 없앴습니다. 여기에 동일기업 지원 횟수 3회 제한도 폐지했죠.

현대자동차는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부문 대졸 신입·동계인턴 사원을 채용했습니다. 특히 이번 채용부터는 플랜트 부문을 별도로 뽑지 않고 통합채용했습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1차 면접 때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도 신입·인턴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인턴은 일반 인턴과 글로벌 인턴으로 나눠 채용합니다. 선발자들은 7주 동안 인턴 실습을 통해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기아차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팟캐스트 채용설명회 ‘SECRET K EXCLUSIVE’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SK그룹은 13일까지 신입사원을 13개 계열사(SK이노베이션계열,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SK케미칼, SK증권, SKE&S, SK가스, SK플래닛, SKC&C,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에서 뽑습니다. 하반기에만 1,600명을 뽑는다고 하네요. SK 인·적성 필기시험은 10월 23일에 진행됩니다. 이번 채용부터는 미국 유학생 지원자를 위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휴스턴에서도 시험을 치른다고 합니다.

LG그룹은 12개 계열사가 채용에 나섰습니다. LG전자·LG화학·LGD 등이 9월 1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LG그룹은 구직자들에게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2개 계열사가 함께 전국 15개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엽니다. LG화학은 인문계 영업분야 채용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LG생활건강은 세일즈, 마케팅, 매니지먼트, 생산기술 분야에서 채용합니다. LG상사는 중국어, 인니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가능자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포스코 ‘계열별 모집’
국민, 우리, 신한은행 채용일정 공개, 740명 채용 확정



포스코는 9월 5일부터 20일까지 신입 채용 원서를 받습니다. 융복합형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전공 제한이 없는 계열별(이공계, 인문사회계)로 모집하고 지난해부터 포스코 인·적성검사(PAT)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에서만 시행되는 PAT는 언어, 수리, 공간, 도식, 상식 문제 등으로 구성됩니다. 면접에서는 분석 발표와 그룹 토의, 역사 에세이 등을 바탕으로 한 인성평가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시중 은행들도 일제히 채용에 돌입했습니다. 국민, 우리, 신한, 기업은행은 채용일정을 확정지었습니다만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아직 채용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채용규모는 국민은행 300명, 우리은행 200명, 신한은행 240명 등입니다.

증권사의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250여 명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잇단 인수합병과 실적이 안 좋은 것이 이유입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만 채용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채용인원은 70여 명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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