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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T 활용한 주문식 교육으로 일본 취업문을 열다

영진전문대학 컴퓨터정보계열 웹데이터베이스전공 일본취업반

‘청년 실업률’이 주요 사회 이슈로 떠오른 지금, 한걸음 앞선 맞춤형 교육으로 주목 받는 곳이 있다. 전국 최초로 ‘주문식 교육’을 창안하고 시행해온 영진전문대학이다. 1977년에 설립된 영진전문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실전에 강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에 열을 올리는 한편, 컴퓨터정보계열 웹데이터베이스 전공에 일본취업반을 개설하여 졸업생들의 해외 취업을 돕고 있다. 일본취업반의 교육 내용과 학생들의 해외 취업 사례를 들어보자.


영진전문대학 김기종 교수 사진
영진전문대학 서희경 교수 사진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주문식 교육’ 수요자 관점으로 교육, 실무에 강한 인재 양성

교육부의 취업통계조사는 국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취업률 자료로 꼽힌다. 직장건강보험 가입자와 해외취업자를 합산해 실질 취업자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영진전문대학은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률 78.9%를 기록하면서 전문대학 졸업자 3,000명 이상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영진전문대학의 첫 번째 교육 목표인 ‘21세기 기술경쟁시대를 주도하는 전문직업인 양성’을 떠올리게 하는 결과다.

영진전문대학의 취업 성과는 수치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대기업 또는 해외 취업에 성공한 졸업자 수만 해도 3,383명. 2016년 졸업자의 경우, 대기업 및 국외기업에 533명이 취업했다. 서울도 아닌 대구에 있는 전문대학이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문식 교육’이 있다. ‘주문식 교육’은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해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뜻한다. 최근 5년간 해외 취업에 성공한 영진전문대학 졸업생은 329명. 이중 일본 기업에 취업자는 268명에 달한다.


일본 취업률을 이루는 근간은 ‘일본어 실력’ 재학생 일본어 실력 향상 위해 JPT 활용

영진전문대학의 해외 취업을 사례를 소개하려면 일본취업반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6년 신설된 일본취업반은 이른바 ‘IT기업 주문반’이다. 최근 들어 IT와 해외 취업이 주목 받으면서 전국에서 신입생이 모여들 정도로 일본취업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높은 취업률도 일본취업반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기종 교수는 일본취업반에 대해 “철저한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통해 현장 중심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취업반이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배경에는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일본어 실력이 있다. 일본어 교육을 담당하는 서희경 교수는 “면접 단계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일본어로 발표해야 하므로, 수준급의 일본어 실력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평가 과정에 JPT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3년제인 학교 특성상 입학 학기와 취업 학기를 제외하면 학생들이 실제로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매우 짧다. 따라서 학생들이 히라가나부터 시작해 현지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키우려면 꾸준한 학습은 물론, 철저한 평가도 병행되어야 한다. 학습자 본인이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학습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연 2회 정기시험 시행, “일본 취업 준비와 현지 적응에 도움 돼”

현재 영진전문대학 일본취업반에서는 5월과 10월, 두 차례 JPT 정기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이때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거나, 사정상 응시하지 못한 학생은 따로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제출할 수도 있다.

“학기 중 매일 2시간씩 일본어 교육을 진행합니다. 방학 때도 2시간에서 4시간가량 특강을 운영하고요. 1, 2학년은 문법과 원어민 회화를 공부하고 JPT를 앞두고 실전 문제를 풀기도 합니다. _서희경 교수

이 밖에도 영진전문대학교에서는 일본 기업 대표 초청 특강, 우수학생 일본 견학 등 언어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일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일본취업반 학생들은 2학년을 마칠 즈음이면 대부분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인 JPT 550점 이상을 취득한다. 또한, 영진전문대학교에서는 재학생들의 말하기 능력을 더욱 기르기 위해 SJPT(일본어말하기능력시험) 도입을 검토 중이다.

2013년 이후 일본 IT기업 주문반 학생들의 취업률은 4년 연속 100%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 1인당 2.8개 기업에 합격했다.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커뮤니케이션즈, 이스토아, 호야 등 일본은 물론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에 전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JPT와 함께 ‘입학=취업’의 공식을 만들어가는 영진전문대학 일본취업반의 화려한 취업 성공기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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