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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T, 일본어 능력 평가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성장한다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등 시행 국가 증가


JPT日本語能力試験(이하, JPT) 해외시행 국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일본이 해외 인력 유치에 나서고 일본 법무성 출입국재류관리청(出入国在留管理庁)이 일본어 교육기관 입학 비자 요건에 JPT를 포함하면서 일본어 능력 평가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대만에서 JPT를 시행 중이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둔화가 회복되면 일본 채용 시장이 정상화되고 일본 유학생 유입 증가함에 따라 JPT 시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학부터 취업까지…’ 
해외 인력 유치에 나서는 일본, JPT로 일본어 능력 평가해


경제 활동 인구가 감소하고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일본은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렸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일본 기업이 대졸 예정자에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까지 채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일본의 인력난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일본은 비자 요건을 완화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해외 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높은데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익숙해 채용 후 교육하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出入国在留管理庁)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일본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9년에 29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2020년 들어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28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일본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 일본어 능력 평가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각국의 여러 기관에서는 일본의 해외 인력 유치에 대응하여 일본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평가하기 위해 JPT를 시행하고 있다.

JPT는 일본 법무성 출입국재류관리청(出入国在留管理庁)으로부터 일본어 교육기관의 입학 비자 요건으로 공식 인정받았고, 일본 내 50여 개 대학에서 유학생 선발 과정에 JPT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이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대만에서 JPT 정기시험을 시행 중이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JPT는 일본어 능력 평가 시험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어 학습 열기 JPT 시행 국가 증가로 이어져

● 대만 東吳대학(Soochow University), 재학생 졸업인증 위해 JPT 시행

지난 6월 29일 대만 東吳대학(Soochow University)은 일본어문학과 재학생들의 졸업인증을 위해 JPT를 시행했다. 東吳대학 일본어문학과 학장 Luo Jili 교수는 일본어문학과 졸업인증 기준에 JPT를 포함했다고 JPT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첫 시행에 이어 東吳대학에서 2021년 9월부터 매달 JPT 정기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며 향후 대만 내에서 JPT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5,000개의 일본 기업이 있는 ‘태국’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서 지난 2017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에 있는 일본계 기업은 5,000여 개에 달한다. 취업 시장에서 일본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많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JPT에 응시하는 등 일본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국 대학생 KHAOKOM PHATSARAKORN는 “JPT를 통해 일본어 실력을 측정할 수 있고, 일본어 학습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 준비생인 RITJITPIAN JANJIRA은 “비즈니스 관련 문제가 많은 JPT 성적을 취득하면 일본계 기업에 취업할 때 도움이 된다”고 응시 이유를 밝혔다.

 초/중/고 ‘제1외국어’에 일본어 포함한 ‘베트남’

베트남의 초중고생은 영어, 한국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 중 하나를 필수과목인 ‘제1외국어’로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은 선택한 제1외국어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10년간 학습하고,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졸업시험’에서 최종 평가받는다. 일본어는 지난 2016년에 제1외국어 과목에 포함됐다. 제1외국어로서 일본어의 인기는 높은 편이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 인도네시아 JPT 시행사, 2009년 일본으로 견습생 파견

인도네시아 JPT 시행사 PT Fuji Bijak Prestasi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일본에 기능실습생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직업훈련기관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기능실습생을 대상으로 일본어 교육을 시행한 후 JPT로 평가하여 일본으로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 재일 외국인 1위 중국, 일본어 학습자 수 100만 명 육박해

일본과 중국의 임금 격차로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중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어 교육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위해 일본어를 학습하는 사람은 100만 명에 달한다. 다수의 중국대학에서 일본어 관련 전공을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고, 중국인은 재일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일본어 능력 평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중국 JPT 시행사 두 곳(Smart Education, Inc., Gogaku, Inc.)이 북경, 상해, 심천, 광주 등에서 JPT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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