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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토익스피킹 영어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들이 밝히는 말하기 노하우”

김민서(개인부문), 강이삭, 박동연(팀 부문) 인터뷰


지난 2월에서 3월까지 약 한 달간 <월드잡플러스 X 토익스피킹 영어 말하기 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토익스피킹 성적을 보유하고, 월드잡플러스에 가입한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고, 대회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글로벌 경력개발에 필요한 역량’에 대해 영어로 말하는 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인 부문 수상자 김민서 님과 팀 부문 수상자 강이삭, 박동연 님을 만나 준비 과정과 대상 수상 팁을 들어보자.



“토익스피킹 성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개인 부문 대상 수상자 김민서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교 2학년, 21살 김민서라고 합니다.

Q. 처음 수상 소식을 듣고 어떠셨나요? 우승을 예상하셨나요?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다른 참여자들의 영상을 보니 내용이 다 좋더라고요. ‘경쟁이 치열하겠구나’ 싶었습니다.

Q. <월드잡플러스 X 토익스피킹 영어 말하기 대회>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참여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난 겨울 방학이 끝나갈 무렵에 대외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없을까’하고 정보를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 공모전 소식을 안내하는 사이트에서 이 대회를 알게 됐고요. 참여를 결심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글로벌 경력개발에 필요한 역량’이라는 대회 주제에 자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토익스피킹 성적이 꼭 있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취업하려면 토익, 토익스피킹 성적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 2학년이라 응시할 계기가 없었거든요. 대회 참여를 기회로 토익스피킹 성적도 취득하면 좋겠다 싶어서 대회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Q. 토익스피킹 만점을 받았다고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기출문제와 고득점 취득 비법을 위주로 공부했어요. 사실 중학교 때부터 엔터테인먼트, 뷰티 관련 영어로 된 영상을 많이 챙겨 봤고, 꾸준히 영어를 공부해서 시험 준비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영어 공부는 일상이나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요즘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서 공부하기 더 수월해진 것 같아요. 유튜브를 자주 보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BBC NEWS 등 유명 뉴스 플랫폼의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데 내용을 50%만 이해한다 해도, 어떤 상황에 어떤 단어를 활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Q.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주로 교육적인 유튜브 채널과 책을 참고해 자료조사를 진행했어요. 제가 접한 다양한 주제 중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내용을 정리하고, 총 3가지로 추리는 방식을 택했고요. 이후, 전문적인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뉴스 기사나 논문도 많이 읽었습니다. 대회 주제에 맞춰서, 제가 선택한 소재가 개인별 글로벌 역량 개발에 도움을 주는 방식을 중심으로 공부한 후, 포인트를 한글로 먼저 정리했어요. 그리고 원고를 영어로 번역하며 다듬는 방향으로 마무리했고요.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일단 3분 안에 스피치를 끝내야 한다는 점이 제일 힘들었어요. 말하고 싶은 내용이 머릿속엔 가득한데, 세 가지 포인트를 각자 40초 이내에 설명해야 하니 부담이 컸죠. 또, 카메라를 보며 자연스럽게 얘기하기 위해 대본을 숙지하고 암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한국어를 매끄럽게 영어로 번역하는 일도 제게 큰 도전이었어요.

Q. 영어 공부를 포함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전공과목에 영어 강의가 많아요. 영어 뉴스 기사, 영상 등을 많이 봐야 좀 더 부드럽게 영어를 구사할 것 같아서, 이러한 영어 학습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토익스피킹 점수는 있지만 아직 토익 성적이 없기 때문에 여름방학 때 토익 공부를 해서 원하는 점수를 취득하고 싶습니다.



두바이에서 함께 공부한 단짝, "설득력 있는 원고 작성하려고 노력했어요"
팀 부문 대상 수상자 강이삭, 박동연



간략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동연(이하 박):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20학번 박동연이고요.

강이삭(이하 강):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19학번 강이삭입니다.


팀 부문에서 대상을 타셨어요. 두 분은 어떤 사이인가요?

박: 두바이에서 국제학교를 같이 다녔어요. 워낙 친해서 예전부터 자주 만나서 같이 공부했는데 이번에도 같이 하면 좋겠다 싶어서 제가 제안했어요.

강: 아마 동연이가 같이 하자고 하지 않았으면 안 했을 거예요. 같이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어요.

대회를 어떻게 알게 됐나요?



박: 방학이 끝나갈 무렵에 우연히 보게 됐어요. 이대로 겨울 방학을 끝낼 수는 없다 싶어서 토익에 접수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대회 안내가 있더라고요. ‘한 번 해볼까’ 싶었어요.

처음에 대상 수상 소식 듣고 어땠을지 궁금해요. 예상했나요?
박: 처음 영상을 찍고 대본을 쓸 때는 자신 있었어요. 그러다 유튜브에 다른 분들이 올린 영상을 봤는데 다들 너무 잘하시는 거예요. 그 이후로 둘 다 자신감이 떨어져서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기대 안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대상이라고 해서 둘이 같이 소리 지르면서 좋아했죠. 

강: 저희 또래 참여자가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영상을 보니까 직장인 참여자들도 많더라고요. 비즈니스 관련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어서 ‘아, 우리는 안 되겠다’ 싶었죠. 그래도 시작했으니까 최선을 다해야겠다 싶은 마음 정도였고, 대상을 노려보자는 생각은 아예 못 했던 것 같아요.

대회를 위해 토익스피킹 성적을 취득했다고 들었어요.
강: 대회 참여 신청하고 바로 시험 준비를 시작했어요. 레벨 7을 받았고요.

박: 저도 마찬가지예요. 공고 보고 일주일가량 준비해서 응시했어요. 레벨 8 취득했고요.

대회에 참가한 파트너로서 서로를 평가한다면요?
강: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파트너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새로운 일이 생기면 일단 도전해 보는 스타일인데 동연이는 신중해요. 그래서 같이하면 섣불리 뛰어들어서 실수하는 위험이 줄어들죠.

박: 동의해요. 저는 새로운 일을 할 때 신중한 편이에요. 그런데 신중함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추진력도 중요하잖아요. 다행히 이삭 언니가 ‘일단 해보자’ 하는 스타일이라 파트너로서 딱이죠.

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영어 원고를 미리 작성해야 했잖아요. 어려운 점이나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요?
강: 뻔한 이야기를 하게 될까 봐 걱정했어요. 여러 매체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이기도 했고, 어떤 역량을 말해야 할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어떻게 작성할지 고민했는데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작성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박: 영상 촬영도 쉽지 않았어요. 가장 중점을 둔 건 전달력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영상이다 보니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최대한 내용을 잘 알 수 있도록 카메라 렌즈에 눈을 맞추려고 노력했고요. 자연스러움을 위해서 손짓을 하기고 하고, 발음과 강세에도 신경 썼고요.

촬영은 어디서 어떻게 했나요?



강: 처음에는 학교 스터디룸을 빌려서 했는데 방음이 안 돼서 실패했어요. 그다음에는 집에서 했는데 그때는 영상이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결국 다시 스터디룸을 빌려서 거기서 촬영했죠.

주제가 ‘글로벌 경력개발에 필요한 역량’이었어요.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강: 성실함과 꾸준함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예전부터 다른 친구들이 놀 때도 저희 둘은 같이 으쌰으쌰 해서 공부하고 그랬거든요. 두바이를 떠나온 지도 꽤 오래됐는데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그런 꾸준함과 성실함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박: 오픈 마인드와 유연함을 꼽고 싶어요. 뉴노멀 시대가 변화가 몰아치는 시대잖아요.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 열린 자세와 유연함이 필요한데 다행히 저희는 어떤 변화에 대해서 무서워하기보다는 ‘이런게 있네, 우리도 해볼까?’ 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에요.

Q.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특히 영어 공부와 관련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강: 영어 도서관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어요. 초등학생들과 영어로 책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첨삭해 주는데요. 최소 10분씩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 훈련이 돼요. 꾸준히 해서 일상에서 영어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 방학과 다음 학기에는 인턴십에 참여하려고요.

박: 학교 수업 중에 영어로 토론하는 강의가 있는데요. 그런 수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들으려고 해요. 언어는 쓰지 않으면 잊기 마련이잖아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려고요. 그리고 전공은 생물학이지만 관심 분야가 다양해서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2학년 때까지는 최대한 많은 걸 경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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