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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COS Pro 활용하여 코딩 능력 갖춘 IT인재 배출할 것”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이형원 교장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고 학벌 위주에서 능력 중심사회로 변화하면서 마이스터고가 주목받고 있다.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더 잘하느냐보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가 중요한 시대. 마이스터고는 재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IT산업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당 산업에 특화된 교육을 시행한다. 일찍이 이러한 사회의 변화를 포착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지난 2010년 뉴미디어콘텐츠분야 마이스터고로 개교하고 미래 사회의 핵심으로 꼽히는 IT교육을 시행해 왔다. 올 초, MTA(Microsoft Technology Associate, 이하 MTA)와 코딩능력평가시험 COS Pro(Coding Specialist Professional, 이하 COS Pro)를 도입하고 첫 시행을 마친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이야기를 이형원 교장에게 들어봤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를 소개해 주세요.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는 1991년도에 국내 최초 컴퓨터 전문 교육 기관인 미림여자전산고등학교로 출발했습니다. 2010년에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가 되었고, 현재 소프트웨어 분야(뉴미디어 소프트웨어, 뉴미디어 웹솔루션)와 디자인 분야(뉴미디어디자인과) 총 3개 학과가 있습니다. 금년도에 마이스터고 9기 졸업생을 배출했고요. 졸업생들은 100% 전공 분야로 취업해 활약 중이며 곳곳에서 ‘미림’이라는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졸업생의 90% 이상이 IT기업에 취업한다고 들었습니다.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IT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두 가지 사건으로 인해 인류의 삶과 산업 구조가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특히 AI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미림여자과학고등학교는 이러한 핵심 IT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교와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았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학생이 취업했는데요.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두드러진 IT기업의 활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매년 개최하는 '미림IT쇼'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미림IT’쇼는 전공 관련 기업을 초청해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기업의 채용 설명회를 여는 행사입니다. 학생들의 진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데요. 이런 활동이 높은 취업률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뿐 아니라 2020년에는 ㈜카카오벤처스 협력기업과 MOU를 맺기도 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COS Pro를 시행하셨는데요. 시행 배경이 궁금합니다.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COS Pro를 도입했습니다. 요즘 대다수의 IT기업에서 기술 면접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코딩 교육을 중시하는데요. 이를 위해 현재 COS Pro 외에도 ITQ, 정보처리기능사 등의 자격증 시험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취업 역량을 강화해 양질의 취업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러 코딩 시험 중에 COS Pro, MTA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COS Pro를 도입하기 전에는 다른 회사의 시험을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응시료가 비싸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어 아쉬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관사가 외국에 있어서 시행에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COS Pro와 MTA는 응시료가 저렴하고 시행처가 국내에 있어서 담당 선생님이 소통하기 수월했습니다. COS Pro의 경우 코딩에 입문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서 유용했고요. 이외에도 글로벌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는 점이 시행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첫 시험을 치른 후, 학생들의 응시 결과와 반응은 어떤가요?
MTA 합격률은 100%입니다. 결시자를 제외한 모든 응시자가 합격했고요. COS Pro의 경우 전체 응시 인원의 절반 이상이 합격했습니다. 첫 시험이라 학생들이 준비하기 어려웠을 텐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성취감과 목표 의식이 생겼다는 점이고요. 시험 자체를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서 경험하고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불합격한 학생도 도전 의식을 느끼게 되었고요.


응시 대상은 누구인가요?
SW계열(뉴미디어소프트웨어과, 뉴미디어웹솔루션과) 2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 중 하나가 ‘융합인재’이므로 앞으로는 디자인과 학생도 희망자에 한해 신청받을 계획입니다. 졸업생들이 학교에 와서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개발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가 현장에 필요하다는 말인데요. 10년 전만 해도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때 코딩을 미리 배워두지 않았는지 지금은 아쉽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디자인 능력만으로는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디발자’, ‘개자이너’라는 새로운 표현이 생겨나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JAVA(MTA)와 COS Pro(파이썬2급)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JAVA와 Python이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이면서 최근에 주목받는 언어라 선택했습니다. Python 1급은 일반 회사의 개발자들이 봐도 떨어질 만큼 어렵다고 해서 2급을 선택했고요.


코딩 교육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매년 초 1회 코딩 시험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연중에도 추가로 응시를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최근 소프트웨어 분야 이슈인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에 관한 교육 과정을 편성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코딩 교육을 통해 단순히 취업을 위한 스펙을 갖추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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