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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2020 하반기 채용 주요 키워드는? 공정성, 직무 적합성, 적극성

LS전선, 마이크로소프트 담당자가 전하는 2020 하반기 취업 전략


지난 8월 26일(수) YBM 한국TOEIC위원회와 함께 하는 ‘2020 하반기 온라인 취업콘서트’가 열렸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대체된 2020 하반기 취업콘서트는 심영섭 취업컨설턴트의 ‘2020년 채용 트렌드’ 발표를 시작으로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토익스피킹 활용법부터 LS전선과 마이크로소프트 인사담당자 발표까지 2020 하반기 라이브 취업콘서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자기소개서 항목 많을수록 반영 비율도 높아
2020 하반기 채용 키워드 - 심영섭 취업컨설턴트







심영섭 취업컨설턴트는 2020년 하반기 채용 키워드로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자충수펙’, ‘쇼윈도 취준생’을 제시했다. 첫 번째 키워드인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는 채용 절차에서 공정성이 강조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공기업에서 시작된 블라인드 채용의 확산과 연결된다. 최근 3~4년간 공기업에서는 학연, 지연에 의한 채용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 및 경험 사항으로만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적극 시행 중이다. 공기업뿐만 아니라 CJ그룹, 현대자동차 등 내로라하는 사기업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을 제출하면 오히려 감점될 수 있습니다. 이런 스펙을 자충수펙이라고 부르는데요. 지금은 역량 중심의 채용이 대세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2020년 하반기 채용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직무 적합성이다. 심영섭 취업컨설턴트는 “채용 방식이 변화할수록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키워드 ‘쇼윈도 취준생’을 설명하면서 현재 취업 상황의 특징을 꼬집는 한편, 지원자의 적극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 및 면접 합격 전략을 소개하며 심영섭 컨설턴트는 “이력서에 입력한 사항은 모두 정량화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자기소개서 항목과 답변 분량이 많을수록 자기소개서 반영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 쇼윈도 취준생: 취업 의지는 없지만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취업 준비를 흉내 내는 20대를 뜻하는 말.


“채용 방식 변화하면 지원자의 적극성 더욱 중요해져”
대기업 입사 전략 - LS전선 기업문화교육팀 김영삼 과장




LS전선 인재상 소개로 발표를 시작한 김영삼 과장은 “지원하는 회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와 이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채용 시장의 3가지 이슈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면접
 통신 기술 발전과 더불어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라인 면접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면접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원자들은 온라인 면접 환경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코로나19의 여파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채용 규모보다 채용 방식의 변화가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공채 시스템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뀔 것이며 수시 채용이 늘어날수록 직무 적합성이 중요해진다. 즉, 직무와 관계없는 스펙이 많은(Over Spec) 것보다 직무에 적합한 스펙(On Spec)을 갖춰야 한다.

◎블라인드 면접 증가
공기업뿐만 아니라 사기업에서도 블라인드 면접을 확대하는 추세다. 사기업 지원자라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지원자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 회사의 다른 구성원과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적극적인 태도, 조직 적합성, 직무 적합성, 성과 창출력은 다수의 기업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역량이다.


이어 김영삼 과장은 “많은 지원자가 자신의 능력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임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일치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자 중심의 답변에서 벗어나 회사와 나의 핏(Fit)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불어 면접관이 답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결론-부연 설명-사례 제시’ 순으로 답변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한편, “온라인 면접이 늘어날수록 지원자의 적극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기본,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파악하는 일”
외국계 기업 취업 전략 - 마이크로소프트 직영스토어 운영 총괄 이민아 팀장




“저는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면서 학습 의지가 강한 사람입니다. 시키는 일을 하기보다 솔선수범해서 일하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사람이고요. 새로운 관계에서 즐거움을 찾는 편인데요. 이런 저의 강점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자신을 잘 아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MBTI(성격유형검사)를 들어 자신의 성격과 강점을 소개한 이민아 팀장은 “외국계 기업에서는 지원자의 성향이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 각종 활동 사항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강조하면서 “외국계 기업 취업 준비의 첫 번째 스텝은 나의 성향, 강점, 약점 파악하기"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는 필수”라고 강조하는 한편, 자신의 커리어 전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직이 활발한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기억하고 ‘링크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주요 질의 응답>

수시 채용 비중이 커지면서 직무 적합성이 중요해진다고 했는데 지원 동기를 작성할 때는 직무 역량과 가치관 중 어떤 점에 더 집중해야 하나?
심영섭 컨설턴트: 수시 채용에는 필요한 인원만 소규모로 뽑는다는 특징이 있다. 기업에서는 당장 일할 사람이 필요할 때 수시 채용한다. 따라서 가치관보다 직무 역량이 더 중요하다. 직무 역량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지원 동기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신입은 전문성을 쌓기가 어려운데 어떤 방식으로 보완하면 좋은가?
심영섭 컨설턴트: 신입 지원자가 전문성을 쌓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 내외에서 직무 관련 수업을 듣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인턴, 파견직, 계약직 등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추천한다.

외국계 기업에 재직하다 외국 본사로 발령 날 수도 있나?
이민아 팀장: 처음부터 본사에서 근무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과 목적이 분명하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일단 한국에서 일하면서 영어 실력과 업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외국계 기업에는 로테이션 프로그램이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많고, 분야별로 다양하게 내부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히 준비하면서 조직 내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탄탄히 하면 미국이든 싱가포르든 다양한 국가에서 일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팁을 준다면?
이민아 팀장: 한 장 내외로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더불어 업무 역량 외에 지원자의 성향, 강점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사회 활동이나 봉사 활동을 포함해야 한다. 외국계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원자의 지식과 기술로만 평가하지 않았다. 업무 역량은 이력서에 있기 때문에 면접 때는 지원자의 활동 이력을 중점적으로 물어본다. 주로 나와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평가하는 질문을 한다. 발표 초반에 MBTI 등으로 나를 자세하게 소개한 것도 그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 지원자가 우리와 융합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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