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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은 글로 남아, 영어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

YBM 그랜드슬래머 3인이 전하는 영어 잘하는 비결


YBM 그랜드슬래머 나지원, 유선빈, 고민정 씨와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캠퍼스잡앤조이>의 인터뷰가 지난 7월 29일 서울 YBM e4u어학원에서 진행됐다. TOEIC, TOEIC Speaking and Writing 고득점자(엑스퍼트)와 만점자(마스터)를 인증하는 YBM 그랜드슬래머 이벤트는 지난 2019년 1월 1일 처음 시행된 이후 계속 진행 중이다. YBM 그랜드슬래머 3인이 밝힌 영어 잘하는 비결, 영어 쓰기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캠퍼스잡앤조이>의 인터뷰로 확인해 보자.




YBM 그랜드슬래머는 YBM 한국TOEIC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영어 능력 인증 제도로, 영어 4대 영역(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에 대한 능력을 고르게 갖춘 사람을 지칭한다. 스포츠 종목에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램’의 의미를 영어 자격시험에 도입했다. 특히 마스터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만점(토익 990점, 토익스피킹 200점, 토익라이팅 200점)을 받아야 자격이 부여된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YBM 종로센터에서 YBM 그랜드슬래머 나지원, 고민정, 유선빈 씨를 만났다.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는 능력은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과 토익라이팅(TOEIC Writing)이 더 잘 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토익라이팅은 내가 능동적으로 작성한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기에, 실생활에서의 영어 사용과 훨씬 밀접하기 때문이죠.”


국내 1호 YBM 그랜드슬래머 마스터인 나지원 씨는 영어 ‘글쓰기 능력’이 진짜 영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결과물은 언제나 글로 남기 때문에 영어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이 나 씨의 생각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나지원: 2019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YBM 그랜드슬래머 마스터로 인증 받았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제대학원을 졸업했다. 지금은 영어 통·번역과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영어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그랜드슬래머에 도전했다.

고민정: 연세대 경영학과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평소에 연구와 강의를 하면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다. 영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실력을 시험으로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다. 우연히 YBM 그랜드슬래머 공고를 보고 목표 의식이 생겨 도전했다.

유선빈: 얼마 전까지 대한항공에서 근무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영어 능력이 필수가 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토익뿐 아니라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 성적이 모두 승진 평가 요소다. 승진을 준비하면서 우수 성적을 목표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YBM 그랜드슬래머 인증서를 취득하게 됐다.





토익을 처음 공부하게 된 시점은 언제인가
나지원: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토익을 봤다. 영어 공부를 워낙 좋아했고, 토익이 ‘국민 영어 시험’이라 응시했다. 대학 입시에도 도움 될 거 같아서 더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다. 고2 때 만점 받은 이후 2년 간격으로 계속 시험을 보면서 점수를 갱신했다.

고민정: 비슷하다. 고등학교 때 처음 시험을 치렀다. 그 후로는 정기적으로 시험을 봐서 점수를 갱신하고 있다. 대학 입시, 장학금, 졸업 등 대학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토익이 활용됐다. 오히려 점수가 만료되면 불안할 정도였다. 그만큼 토익이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토익 성적이 삶에 영향을 줄 만큼 영향이 있는 건가
고민정: 토익 성적이 삶 전체에 많은 도움을 줬다. 대학 수시 전형과 대학 장학금 선발 기준에는 토익 성적이 포함돼 있었다. 대학생 시절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토익 성적이 있어서였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 성적이 필수다. 그만큼 영어는 삶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나지원: 토익 만점을 받은 덕분인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웃음) 그만큼 영어 하나만 잘해둬도 어떤 분야의 서류 전형이든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대학교 입학 당시 토익 성적 우수자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학업 우수자로 대통령 장학생으로도 선정됐는데, 이것 역시 토익 만점을 받은 영향이 컸다.

유선빈: 직장 생활에도 영어 점수가 많은 영향을 준다. 많은 기업에서 토익을 포함해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 점수를 승진 시험에 반영한다. 영어가 승진 당락을 가르는데 차지하는 비중 역시 높다. 1~2점에 승진 여부가 평가되는 만큼, 영어 점수를 최대한 높게 받아 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토익이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나
고민정: 손짓 발짓만 해도 외국에 나가서 살아남는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언어를 불편함 없는 도구로 사용하려면 정해진 시간 동안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조리 있게 말하고 쓸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토익, 토익스피킹과 토익라이팅은 그러한 능력을 인증해 줄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본다.





YBM 그랜드슬래머 ‘마스터’는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야 한다. 토익 만점을 받는 비결이 무언가
유선빈: 우선 읽기는 다양한 양식의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 신문 기사, 영어 소설 등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100개의 읽기 문제를 풀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하면 반 정도만(50개) 집중해서 풀었다. 나머지는 다른 양식의 글을 읽어 연습 및 보충하는 방식으로 학습했다. 읽기 문제 전체가 꼭 연습문제에서 나온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점을 노린다면 여러 영어 양식의 읽기를 습관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듣기 영역(LC)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유선빈: 듣기 영역은 모든 문제 유형이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듣는 방법을 추천한다. 정답이 아닌 예시를 지우는 소거법이 많은 도움이 된다. 계속 문제를 듣고 풀면서 지문 형식에 익숙해지면 점수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 시험은 어떤가
나지원: 말하기와 쓰기를 영어 공부의 후순위로 두는 경향이 있지만 토익스피킹과 토익라이팅이 영어 능력을 더 잘 평가한다고 생각한다. 토익스피킹과 토익라이팅은 듣고 읽고 이해하는 수동적 반응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답변을 만들어 내야 하므로 실생활에서의 영어 사용과 훨씬 밀접하다.

앞으로 토익스피킹과 토익라이팅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나
나지원: 그럴 가능성이 높다. 특히 토익라이팅이 중요해질 것 같다. 학업이나 직장 생활에서 최종 결과물은 언제나 말이 아니라 글로 남게 된다. 이는 공적인 성과 평가에서 궁극적으로 영어로 글을 잘 쓰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민정: 공감한다. 제대로 된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도 토익라이팅은 필수다. 토익라이팅은 영어로 업무를 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더욱 정교하게 평가하는 시험이다. 토익라이팅을 준비하다 보면 조리 있게 글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영어 실력도 부쩍 늘게 된다.

직장생활에서도 영어 글쓰기 능력이 중요한가
유선빈: 물론이다.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영어 이메일을 어떻게 작성할지 몰라서 막막했다. 토익라이팅을 준비하면서 그 부분이 해소됐다. 토익라이팅 문제 중에는 이메일을 작성하는 문제가 있다. 구성을 익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사 메일 작성이 익숙해졌다.

토익라이팅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유선빈: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직장인이라면 본인이 작성하는 영어 이메일을 모범 답안으로 작성하면서 연습하면 좋다. 구직자라면 시중에 나온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 관련 서적을 참고하면 된다. 샘플 문장들을 외우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지원: 쓰기, 읽기는 같이 간다. 계속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많이 쓰려면, 표현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등의 외국 기사를 앱으로 등록하고 스크랩하기를 추천한다. 기사 내용을 읽지 못하더라도 헤드라인은 꼭 체크해서 암기하면 내 표현이 될 수 있다.

결국 언어는 4가지 영역(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을 모두 고루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고민정: 영어의 4대 영역이 모두 중요한 이유는, 이 중 몇 가지 영역에만 편중해서 학습하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영어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학습자들이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학습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예를 들면, 영어 면접을 준비하거나 해외여행을 가면 말하기만 준비하는 식이다. 그런가 하면 영어 점수가 필요해 토익을 봐야 할 때는 듣기와 읽기에만 집중한다. 단기간 집중한 만큼 잊히는 것도 단시간이다. 한정된 시간에 모든 영역을 골고루 잘하기 쉽지 않지만 4가지 영역을 함께 공부해야 효과가 극대화되고, 진짜 내 것이 된다.






직장 생활에서도 모든 영역을 잘해야 하나
유선빈: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영어의 한가지 영역만 필요로 하는 부서는 드물다. 예를 들어, 이메일로 업무를 주고받는 해외 클라이언트가 업무 관련하여 회사를 방문해 대면하면 영어 말하기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려면 듣기 능력도 필요하다.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능력도 필수다. 결국, 해외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모든 영역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YBM 그랜드슬래머로서 본인만의 영어 학습 방법을 소개하자면
나지원: 신문이나 뉴스에서 나온 좋은 표현은 메모나 캡처를 하면서 외우기를 권한다. 특히 초급자라면 매일 시간을 내서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써야 한다. 그리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고친 내용을 완벽히 외워야 한다. 중급자 이상이라면 내가 좋아하거나 일하는 분야의 영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고급자가 되려면 한국어의 직역이 아니라 더 영어다운 단어, 표현, 문장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고민정: 듣기는 팝송, 뉴스, 방송 등의 듣기 생활화가 필수다. 읽기는 어려운 글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글을 매일 읽는 연습이 중요하다. 빠른 시간에 지문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글쓰기는 영어로 일기를 쓰고, 영어 지문을 읽고 요약하기 등이 좋은 방법이다. 말하기는 영어로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거나 스터디에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녹음해서 듣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
고민정: 영어 공부를 일회성의 목적으로 접근하면 실력 향상이 더디다. 언제든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상 속에서 영어 공부를 해야 점수가 향상된다. 외국어를 알아가는 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공부로만 접근하면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다. 평생 할 수 있는 언어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토익과 같은 영어 시험으로 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유선빈: 구직자라면 토익과 함께 토익스피킹과 토익라이팅도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취업을 준비할 때는 입사를 위해 토익만 준비했는데, 입사 후 회사 생활을 할 때는 토익스피킹과 토익라이팅을 준비한 경험이 더 큰 도움이 됐다. 본인이 해외 업무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토익스피킹과 토익라이팅을 함께 준비하길 권한다.

나지원: 영어를 배워서 어디에 쓸지 생각해 보자.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해나가길 권한다. 운동도 처음에 안 하다가 무리하면 근육통이 온다. 그러다 힘들면 포기하게 된다. 처음에 의욕 넘치는 것보다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시작하는 것이 오래 공부하는 방법이다.

(글= 이진호 기자, 사진=김기남 기자)


YBM 그랜드슬래머 인증서는?

YBM 그랜드슬래머 인증서는 ‘마스터(Master)’와 ‘엑스퍼트(Expert)’ 두 종류로 발급된다. Master 인증서는 토익(TOEIC),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 토익라이팅(TOEIC Writing) 성적이 모두 만점인 수험자에게, Expert 인증서는 TOEIC 900점 이상, TOEIC Speaking 160점 이상(레벨7 이상), TOEIC Writing 170점 이상(레벨8 이상)을 모두 보유한 수험자에게 발급된다. 신청일 기준 2년 이내 성적이 있으면 YBM 그랜드슬래머 안내 홈페이지()에서 인증서를 신청할 수 있고 무료로 발급된다. 인증서에는 성적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 위·변조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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