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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TOEIC Speaking 도입...현재 실력을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평생교육원 정승현 담당


1958년에 개교한 인하공업전문대학은 항공, 수송기계, 건축, 신소재공학 등 공과 학문 분야를 가르쳐왔다. 특히 항공관련학과는 ‘항공’하면 떠오르는 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전통과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이 기반에는 탄탄한 교육 체계는 물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시행되는 영어 교육이 있다. 지난 10여년간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는 다양한 영어 교육 제도를 마련하여 재학생 취업경쟁력 높이기에 주력해 왔다. 전공을 막론하고 ‘영어는 기본이자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재학생 영어 교육의 최전선에 있는 정승현 팀장을 만나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시행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과 TOEIC, TOEIC Speaking 활용 현황을 들어봤다.






교과/비교과 과정에 폭 넓게 쓰여


Q. 인하공업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을 소개해 주세요.
인하공업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은 평생교육법령을 따라 세워진 인하공업전문대학 산하 교육 기관입니다. 평생교육원의 취지가 그렇듯이 대학이 가진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재학생, 졸업생을 포함하여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평생교육원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데요. 신청 자격에 제한을 두는 몇 개의 교육 과정을 제외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정규 교육 과정에서 TOEIC을 활용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활용 현황이 궁금합니다.
2019년 1학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에서 6월까지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세 차례 시험을 시행하는데요. 마지막에 치르는 시험이 TOEIC 정기시험입니다. 앞서 진행되는 두 번의 시험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취득한 학생들이 6월 TOEIC 정기시험에 응시해 본인의 실력을 최종 점검하는 거죠. 개인적으로 학습 전과 후를 비교하려면 TOEIC 정기시험을 최소 두 번 이상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마지막에서만 TOEIC 정기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Q. TOEIC Speaking은 어떻게 쓰이나요?
TOEIC Speaking은 TOEIC과 대상이 다릅니다. 일정 기준 이상의 TOEIC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TOEIC Speaking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인데요. 전문대학 특성상 취업을 위해 비교적 빨리 TOEIC 점수를 취득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이 평생교육원으로 TOEIC Speaking 수업 개설을 요청하고 일정 기준이 충족되면 강좌가 열립니다. TOEIC과 마찬가지로 교육 과정 끝에는 TOEIC Speaking 정기시험을 시행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교내에 정기시험 고사장 개설, 재학생 응시 편의성도 증가


Q. TOEIC, TOEIC Speaking 정기시험 고사장도 열립니다. 고사장을 개설하신 배경은 무엇이고,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재학생들의 응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작년 교내에 생활관(기숙사)이 생겼는데요. 이곳에 있는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은 아주 좋아하죠. 특히 외국인들의 이용률이 높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주로 모국에 있는 한국 기업 지사에 취업하고 싶어 하는데요. 본사든 지사이든 영어는 필요하기 때문에 내국인 학생들과 다름없이 열심히 공부합니다.

Q.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방학 중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방학 때는 국내 어학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100~200명의 학생이 2주간 합숙을 하는데요. 학생들은 별도로 마련한 연수원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합니다. 일정이 빡빡해서 학생들이 기피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참여율이 높습니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성과가 뚜렷하기 때문인데요. 연수 전에 400점대 후반이었던 TOEIC 평균 성적이 620점까지 올랐습니다. 학교에서 비용을 지원해서 학생들은 전체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자기부담금만 지불합니다. 열의를 가지고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Q. 국내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TOEIC, TOEIC Speaking이 도입된 시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국내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2009년에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현재까지 왔는데요. 단기간에 어학 성적을 향상하려고 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2013년경에 처음 TOEIC, TOEIC Speaking을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도 다른 평가 도구가 있었지만, 학생들의 참여도와 평가의 정확성을 담보하는 보다 신뢰성 있는 평가 도구가 필요했죠.


뚜렷한 성과는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는 비결


Q. 평가를 TOEIC, TOEIC Speaking으로 대체하면서 얻은 구체적인 변화는 무엇인가요?
일단 학생들의 태도가 다릅니다. 감독자의 말을 빌려서 말씀드리면 눈빛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내가 보는 이 시험의 성적을 학교 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임하는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는 거죠. 고사장을 열 수 있어서 학생들의 응시 편의성을 높인다는 점도 TOEIC, TOEIC Speaking을 활용하면서 얻는 이점이었습니다. 매회 150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어요.

Q. 담당자로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월~금 내내 수업을 한다든가 하루에 3시간 이상 공부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당연히 성적은 오르겠지만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학생들이 본인의 현재 실력을 정확히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학생이 휴학이나 졸업을 하든지 영어 공부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담당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학교의 지원이 없으면 힘듭니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의 경우 영어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전혀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성과가 뚜렷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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