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는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국가 안보가 중요한 만큼 이목을 끌어서이기도 하지만 땅과 바다, 하늘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는 군인들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기 때문일 터다. 육군 제1공수특전여단은 드라마, 영화에서 봤음 직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인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특전부대이자 특전사의 모체부대인 이곳은 1958년 이후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켜 왔다. 최근에는 장병들의 자기 계발을 돕고 연합훈련 임무 수행 능력을 키우기 위해 TOEIC, TOEIC Speaking을 바탕으로 한 영어 교육 및 평가에 주력하고 있다. 육군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장병들의 영어 교육 및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강민호 상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육군 제1공수특전여단을 소개해 주세요.
제1공수특전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전 부대입니다. 1958년 4월 1일에 창설된 후로 1972년에 현재의 이름인 제1공수특전여단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제1공수특전여단은 특전사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장 많이 가진 부대가 아닐까 싶은데요. 공수교육 수료, 특수전 교육, 한미 연합훈련, 강하조장, 천리행군 등 수많은 교육 또는 훈련을 특전사에서 ‘최초’로 시행한 부대입니다.

Q. 2017년에 처음으로 TOEIC을 도입하셨습니다. 배경은 무엇인가요?
각종 교육 및 훈련에 참여할 요원들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TOEIC을 도입했습니다. 본 부대에서는 연합훈련 및 연합자산을 이용한 여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제공인 JFO(Joint fire observer: 합동 화력 관측관) 자격을 받습니다. 육해공군의 자산을 활용해서 화력을 유도하는 훈련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 작전에 참여하는 요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중/상위권의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연합군으로 활동하다 보니 외국인들과 소통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어서 JTAC(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 최종공격통제관)교육과 자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구체적인 활용 내용이 궁금합니다.
장병들의 TOEIC 성적은 개인 발전 성과에 반영됩니다. 그 중 TOEIC 600점 이상을 취득하면 JFO 자격과정 입교 자격이 주어지고 요원 자격을 얻으려면 TOEIC 650점, TOEIC Speaking & Writing 레벨5를 취득해야 합니다. 희망하는 인원이 생길 때마다 상시로 시험을 진행하는데요. 부대 특성상 훈련이 많다 보니 200명이 한 번에 응시할 때도 있고 훈련이 많아서 부대에 인원이 없을 때는 소수의 인원이 응시하기도 합니다. 2017년에 처음 도입한 이후로 반기마다 3회 이상 시행하는데 평균 150명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Q. TOEIC을 활용한 교육, 평가 제도에 대한 장병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특전사들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주간 훈련으로 자리를 비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공부하는 장병들은 일반인과 달리 응시 기회가 적은 편인데요. 부대 내에서 TOEIC을 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그만큼 부담이 적어서 장병들이 좋아합니다.

Q. 장병들의 영어 학습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장병들의 자기 계발 비용을 지원합니다. 육군본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TOEIC을 도입한 2017년부터 영어 회화 및 문법 교육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대 내에서 시행하는 영어 강의의 강의료를 지원하는데요. 자체 시험을 보고 이 시험을 통과하는 장병들의 한해서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Q. TOEIC Speaking도 시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분들이 TOEIC Speaking을 보시나요?
해외 파병 또는 위탁 교육을 희망하거나 국제공인 군사교육을 이수하고 요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자 하는 사람들이 TOEIC Speaking을 많이 응시합니다. 그런가 하면 개인적 필요에 따라 연합훈련 시에 영어로 소통하기 위해 응시하는 장병들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TOEIC, TOEIC Speaking을 활용한 영어 교육 및 평가에 관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지금처럼 장병들이 요원으로서 자질을 갖추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특별히 영어의 기초부터 시작하여 꾸준히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각종 영어 수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또한, 부대 내에서 시행하는 TOEIC, TOEIC Speaking 특별시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장병들에게 응시 편의성을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