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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TOEIC 응시료, 동아리 활동 지원…자기계발 문화 만들기에 한창”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 이세연 중위


바야흐로 자기계발의 시대다. 사회 전반에서 자신만의 역량을 기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군대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는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TOEIC 특별시험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수송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최일선 공군기지
전문성 갖춘 장병들이 특수 임무 수행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수송’에 특화된 부대다. 대통령 전용기와 백두‧금강 정찰기를 비롯하여 각종 수송기, 탐색구조대대 등을 관리한다. 또한, 최일선 공군기지로서 유사시 탄약 의약품과 장비, 부품 등을 전방으로 보내고 중상자들을 후송하는 전력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국빈행사를 주관하고 전 세계 방산기업이 참여하는 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에어쇼 등을 지원하는가 하면 연합공정, 귀빈공수, 경호경비 작전도 담당한다. 특히 귀빈공수는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주요 임무다. 한국을 방문하는 국빈들은 모두 이곳을 거치기에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대한민국 공군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바마 대통령 등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국빈들은 모두 서울공항으로 입국합니다. 서울공항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 주둔하는 공군기지이자 국빈 전용 공항이에요. 우리 부대에서는 한국 대통령의 해외순방 시는 물론, 해외 국빈들이 안전하게 입‧출국할 수 있도록 수송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름만큼이나 특수한 임무를 담당하는 이곳에서는 그 특수함만큼 장병들의 전문성도 중요하다. 이러한 까닭에 장병들의 자기계발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의 중요한 화두다. 장병 개인의 발전을 위함을 물론이고, 공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절대 완벽에 가까운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대 내에서 TOEIC 특별시험을 시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는 지난 2013년 도입한 이래 평균 연 4회 TOEIC 특별시험을 시행해왔다. 2016년에는 특별시험 응시 횟수 제한을 폐지하는가 하면 부대 내에서 TOEIC 설명회를 열어 장병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학습 분위기를 조성했다.

“TOEIC 점수는 진급 심사나 국외 연수자 선발 과정 등에 활용됩니다. 진급 심사 때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고 국외 연수에는 TOEIC 성적이 필수예요. 기준 점수도 다른 부문보다 높은 편이죠.”




지역 학생 대상으로 수학, 예체능 등 학습 멘토링하기도


부대 내 구성원은 크게 병사와 간부로 나뉜다. 간부는 다시 장교, 부사관, 군무원 등으로 구분되는데 병사보다는 간부의 응시 비율이 현저히 높고 그중에서도 부사관의 비중이 크다.

“TOEIC은 점수가 간절히 필요하지만, 사정상 정기시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합니다. 신분에 따라 진급 시기와 기준 점수도 각각 달라서 가능한 한 많은 장병이 각자 필요에 따라 공부하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대 자체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장병들은 필요에 따라 동영상 강좌나 전화 외국어를 신청할 수 있다. 의무 복무자를 제외한 장기 자원자에게는 연 2회에 한해 응시료도 지원한다. 동아리 활동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까지 비행단 내에서는 TOEIC 동아리를 만들어 주한 미군 3명을 TOEIC 강사로 초빙해 일대일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는 장병들의 자기계발 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자기계발 동아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편, 성남지역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을 시행한다. 산업기사,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한자 자격증 시험 등 각종 국가시험 응시료와 연평균 500여 권의 교재도 지원한다.

“방과 후 교육의 경우 전국 수학경시대회 입상자 등 역량을 갖춘 장병들을 엄선해서 시행하고 있어요. 2016년 4월부터 매주 1회 부대 인근 지역 학생들을 찾아가 예체능 지도, 진로상담을 합니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는 앞으로도 TOEIC 특별시험을 꾸준히 시행하여 장병들의 편의를 돕는 한편, 전문성 기르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더불어 다양한 대민 지원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수도권 2,500만 시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공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다부진 계획을 내비쳤다. 대한민국 공군의 얼굴이자 최정예 부대로서 끊임없이 성장 중인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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